Kixx PAO 제품군의 차이 분석

최근 엔불진 채널을 보면서 SAPS라는 규격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사용하고 있던 엔진오일의 특성을 조금 살펴볼 일이 생겼다.

본인은 현대 아반떼 CN7 2020년식을 타고 있고, 마지막으로 사용한 엔진오일은 Exxon社의 Mobil1 Annual Protection 5W-30이다.

가장 주요하게 봐야 하는 것은 기유인데, 싼 엔진오일의 경우 보통 VHVI(Group Ⅲ)를 사용한다.
흔히 말하는 광유 기반 엔진오일이다.

기유가 싸다고 해서 나쁜 것은 아니고, 단순히 교체 주기가 짧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단, 엔진오일을 고를 때 단순히 API / ILSAC 규격만이 아니라 추가적으로 봐 주면 좋은 것이 있는데 그것이 SAPS이다. SAPS란 Sulfated Ash Phosphorus, and Sulfer의 약자로 쉽게 말하면 황산회분, 인, 황 성분을 가진 첨가제이다. 엔진오일은 여러 가지 첨가물들을 포함하여 제조되는데 이 때 SAPS의 경우 마모 방지와 윤활 작용을 위해 들어간다. 현대자동차 순정유의 경우 몰리브덴을 첨가하기도 한다.

가솔린/LPi 엔진의 경우 DPF와 같은 미세 배기가스 포집장치가 없으므로 이 점에서 조금 자유로울 수 있으나, 니카실 코팅이 되어 있는 경우 니켈이 황과 고온에서 반응하여 황화물을 생성하기 때문에 코팅이 떨어져 나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mid/low-SAPS 규격을 만족하는 엔진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ACEA C1/C4의 경우 이것을 만족한다.

한편 이런 내용을 알고 나니, 다음에 구매할 엔진오일의 경우 MSDS를 조금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열심히 뒤져보던 중 Kixx PAO 1과 Kixx PAO C2/C3 제품을 접할 수 있었다.

평소에도 Kixx PAO C2/C3과 Kixx PAO 1의 차이를 잘 모르겠어서, 여러 정보를 찾았음에도 Kixx PAO C2/C3는 PAO맛 첨가라는 등의 이야기가 많았다.
한편 MSDS를 살펴본 결과, 두 제품은 기유의 함량 차이가 있다.

아래 내용은 모두 0W-30 제품 기준이다.

Kixx PAO C2/C3의 경우 1-Decene, Homopolymer, Hydrogenated가 40 ~ 50% 함유이고, 메인은 Distillates(petroleum), hydrotreated heavy paraffinic이다 (함유량 35 ~ 45%, CAS No. 64742-54-7). 원유를 정제하고 수소를 첨가하여 사슬의 길이를 늘린 것이다. 원칙적으로 따지고 보면 합성유가 맞지만, 일종의 원가절감이다.

한편 Kixx PAO 1의 경우 1-Decene, Homopolymer, Hydrogenated의 함량이 55 ~ 65%이고, 1-Dodecene polymer with 1-decene and 1-octene, hydrogenated가 5 ~ 15% 함유되어 있다. 1-Dodecene의 경우 사슬 길이를 더 늘린 만큼 비용이 비싸고, 열산화안정성이 좋다.

수소처리된 중질파라핀을 사용하는 경우 다중결합의 개수가 1-Decene이나 1-Dodecene에 비해 많을 수 있고, 이 때문에 PAO 100%를 추천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엔진에 좋은 거 먹이고 싶으면 PAO 1, 난 모르겠고 그냥 자주자주 갈겠다 싶으면 PAO C2/C3나 VHVI(광유) 기반 엔진오일 사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