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SUNG 850 series EVO 250GB (MZ-75E250B/KR) 구입기.

원래 사후 지원이 잘 되는 삼성 제품을 예전부터 봐 오긴 했었다. 좋은 평가도 있었지만 그래도 SSD 하나가 뭐 그렇게 다르겠나 싶어서 리뷰안테크 제품을 구입했고, 일이 터졌다. 때는 지난 주 토요일 자정.
갑자기 컴퓨터가 부팅만 하면 OS를 로드하는 도중 크래시가 나는 증상이 생겼다.
불과 1시간 전까지만 해도 멀쩡하게 사용했던 컴퓨터가 대체 왜…?
불길한 기운이 들어 급하게 Windows 복구 디스크를 만들어 복구를 실행했다.

그리고 그 이후, SSD가 아예 인식이 되지 않는 상황에 빠져 버렸다.
“그래, SSD에는 중요한 자료가 없으니 괜찮아. 하드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다른 컴퓨터에 하드를 물려 보았다.

파티션 인식이 되질 않는다.


패닉이었다.
2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봤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눈물을 머금고 하드를 포맷한 뒤 건질 수 있는 자료들만 건지고(하드 용량 중 1테라를 따로 파티셔닝해놓은 덕에 그 자료들은 온전했다) Windows 10을 설치했다.
그렇게 해서 부랴부랴 새벽에 SSD를 퀵으로 주문하고 아침에 다시 일어나 봤더니 주말엔 배송을 안 한다고(…).
덕분에 오늘 바깥 바람도 쐴 겸 물건을 직접 수령해 왔다.

EVO-1

EVO-2

인클로저는 경량의 얇은 금속 재질. 발열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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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버린 SSD를 분해해 봤다.
처음엔 흔한 접촉 불량인가 싶어 커넥터를 다시 납땜해 보기도 하고, 지우개로 단자 부분을 문질러도 봤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이 제품의 컨트롤러는 SMI 社의 SM2246EN으로, 주로 중저가형 SSD에 많이 사용된다.

여담이지만 이거, 나름 1600TBW까지 버틴다고 선전한 물건이다(…).
개인적으론 저장장치에 투자를 조금 더 해서, 필자와 같은 사태를 겪지 않았으면 한다.

이 일이 있기 전에도 가끔 SSD가 인식이 되지 않는 일이 있었다.
그 때마다 SATA 선만 뺐다 끼워주면 문제가 없길래, 접촉 불량 문제인가 했었다.
다시 말하지만, 저장 장치엔 투자를 조금 더 하자(…).
물론 CTRL+S는 기본 소양이고.

새로 산 850 series EVO는 나름 괜찮다.
TLC라 수명이 짧다고 꺼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사용자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
Data Migration 툴을 제공해 주어서 OS 설치를 다시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편했다.
가격도 10만원 이하이니 가성비로는 상위권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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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C답지 않게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보통 TLC의 경우 Access Time이 늦기 마련인데, 이것은 그런 현상이 없다.

작은 용량의 SSD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경우, 용량의 제약이 많아 WIMBOOT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별도로 PE버전의 Windows에서 작업한 이미지를 다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복잡한 점이 많다.
사용하는 OS가 Windows 10인 경우, CompactOS를 활용하면 WIMBOOT만큼은 아니지만 공간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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